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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루브르 사이에 숨은 파리 개선문 2개의 차이점 완벽 총정리

소녀2 2025. 11. 24. 23:38

파리를 여행하다 보면 '개선문'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샹젤리제 거리 끝에 우뚝 솟은 웅장한 개선문, 즉 에투알 개선문(Arc de Triomphe de l'Étoile)이 가장 유명하지만, 루브르 박물관과 튈르리 정원 사이에도 카루젤 개선문(Arc de Triomphe du Carrousel)이라는 또 다른 개선문이 자리하고 있죠. 두 기념물 모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지만, 규모와 디자인, 역사적 맥락에는 숨겨진 차이점들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이 두 개선문의 핵심적인 비교 포인트를 분석하며 파리의 숨겨진 역사 축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샹젤리제 루브르 사이에 숨은 파리 개..

1. 규모와 건축 시기: '거대함'과 '선구자'

두 개선문은 나폴레옹의 승리를 기리기 위해 계획되었지만, 그 규모와 완공 시기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구분 에투알 개선문 (Arc de Triomphe) 카루젤 개선문 (Arc du Carrousel)
규모 (높이) 약 50m (카루젤 개선문의 약 2.5배) 약 19m
건축 시기 1806년 착공, 1836년 완공 1806년 착공, 1808년 완공
기념 목적 나폴레옹의 '대육군(Grande Armée)' 전체의 영광 1805년 오스트리아와의 '아우스터리츠 전투' 승리

카루젤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승리한 직후인 1806년에 즉시 착공되어 1808년에 비교적 빠르게 완공되었습니다. 이는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모델로 삼아 그 형태가 더 고전적이고 섬세하며, 개선문 위에는 원래 베네치아에서 가져온 청동 사두마차(Quadriga)가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반면, 에투알 개선문은 같은 해에 계획되었으나, 나폴레옹의 몰락과 정권의 변화 등으로 인해 무려 30년이 지난 1836년에야 최종 완공되었습니다. 웅장한 규모와 단순하면서도 압도적인 디자인은 카루젤 개선문과 확연히 대비되며, 파리 시내의 상징적인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2. 위치와 상징성: '역사 축'의 거점 vs. '궁전 입구'

두 개선문은 파리 도시 계획의 핵심인 '역사 축(Axe Historique)'이라는 가상의 일직선상에 놓여 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수행하는 상징적 역할이 다릅니다.

  • 에투알 개선문 (Arc de Triomphe):

    샹젤리제 거리 서쪽 끝, 샤를 드 골 광장(Place Charles de Gaulle, 옛 에투알 광장) 중앙에 위치합니다. 12개의 대로가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중심에 있어, 단순히 기념물이 아닌 국가적 기념의 장소입니다. 특히 1920년부터 이곳에 무명 용사의 무덤이 안치되면서, 프랑스 국민 통합과 애국심의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50m 높이에서 샹젤리제 거리와 라 데팡스(La Défense)의 신 개선문까지 이어지는 웅장한 시야를 제공합니다.

  • 카루젤 개선문 (Arc du Carrousel):

    루브르 박물관과 튈르리 정원 사이에 위치하여, 과거에는 소실된 튈르리 궁전의 정문 역할을 했습니다. 이 개선문은 루브르 박물관의 정원과 광장을 구분 짓는 궁전 부속 건축물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루브르 궁전의 장엄함과 정원의 아름다움 사이에 위치하여 예술적인 가치가 높습니다. 또한, 개선문 위의 사두마차 장식은 로마의 고전미를 강조하며, 과거 나폴레옹이 취했던 군사적 영광의 상징성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카루젤 개선문이 루브르의 역사적 공간에 녹아든 '선구적인 장식 문'이었다면, 에투알 개선문은 파리 전체의 영광을 담아낸 '거대한 국가 기념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개선문을 비교하며 파리의 방대한 역사와 도시 계획의 섬세함을 느껴보는 것이 파리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3. 결론: 파리의 역사를 담은 두 개의 랜드마크

에투알 개선문과 카루젤 개선문은 모두 나폴레옹 시대의 영광을 상징하지만, 그 규모, 건축 목적, 그리고 도시 내 역할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카루젤 개선문은 초기 나폴레옹의 승리를 기념하는 섬세하고 고전적인 '궁전의 문'이었다면, 에투알 개선문은 프랑스 대육군 전체의 영광과 무명 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웅장한 '국가적 상징물'로 발전했습니다.

파리를 방문할 때, 샹젤리제의 개선문뿐만 아니라 루브르 앞의 작은 개선문도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두 개선문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나폴레옹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파리의 도시와 건축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